을경합(乙庚合)은 사주의 위 글자(천간) 가운데 을(乙, 풀·덩굴 같은 음의 나무)과 경(庚, 무쇠·바위 같은 양의 쇠)이 서로 끌어당겨 묶이는 관계로, 천간합 다섯 쌍 중 두 번째입니다. 조건이 갖춰지면 둘이 쇠(금)의 기운으로 바뀐다고 보아 ‘을경합금’이라 부르는데, 명나라 명리서 『삼명통회』는 그 조건을 태어난 달이 만세력 달 기둥(월주) 아래 글자로 사(巳)·유(酉)·축(丑)월(그다음으로는 일곱째 달인 신(申)월)이고 갑(甲) 글자가 끼어들지 않는 것으로 적었습니다. 1960~2009년생 근사 계산으로 원국(타고난 사주) 천간 네 개에 을과 경이 함께 있는 사주는 약 9.4%이고, 그 가운데 달(신월 포함)·갑(위 글자 어디에도 없는 기준) 두 조건까지 맞는 경우는 약 27.0%입니다(같은 책은 태어난 시의 기운도 따로 봅니다). 같은 책이 붙인 ‘인의지합(仁義之合)’은 부드러움과 굳셈이 서로 돕는 합이라는 좋은 이름이지만, 을경합이 있다고 인연이나 재물의 결과가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이 글은 ① 을경합 뜻과 천간합 다섯 쌍, ② 나무와 쇠가 만나 왜 쇠가 된다고 하는지, ③ 내 사주에서 을·경을 찾는 순서, ④ 얼마나 흔한지, ⑤ 을경합금, 곧 쇠로 변한다는 말의 조건과 원문, ⑥ ‘인의지합’이라는 이름이 나온 대목과 ‘을경합 특징·여자’ 풀이, ⑦ 내 일간에게 을·경이 무엇인지와 가상 예시, ⑧ 두 사람 일간으로 보는 을경합 궁합, ⑨ 다가오는 경자월과 2030년 경술년을 포함해 운·대운에서 을경합이 드는 때를 차례로 정리합니다.

을경합 뜻은 음의 나무(을)와 양의 쇠(경)가 서로 묶이는 것이고, 원래 쇠가 나무를 베는 사이인데도 음양이 달라 짝이 되는 천간합입니다

천간 열 글자는 각각 여섯 번째 글자와 짝을 이뤄 다섯 쌍의 합을 만들고, 둘째 글자 을과 일곱째 글자 경이 그 두 번째 쌍입니다. 사주는 태어난 해·달·날·시의 네 기둥이고, 기둥마다 위 글자(천간)와 아래 글자(지지)가 하나씩 있어 모두 여덟 글자입니다. 을경합은 이 가운데 위 글자 둘 사이의 관계입니다. 을은 바람에 휘는 풀이나 무언가를 감고 오르는 덩굴, 경은 다듬지 않은 무쇠·바위·큰 도끼로 비유합니다.

천간합 다섯 쌍과 『삼명통회』가 붙인 이름
합두 글자변한다고 보는 오행『삼명통회』의 이름
갑기합갑(甲)·기(己)토중정지합(中正之合)
을경합을(乙)·경(庚)금인의지합(仁義之合)
병신합병(丙)·신(辛)수위제지합(威制之合)
정임합정(丁)·임(壬)목음특지합(淫慝之合)
무계합무(戊)·계(癸)화무정지합(無情之合)

다섯 쌍은 모두 ‘이기는 쪽 양의 글자와 지는 쪽 음의 글자’로 짝지어집니다. 오행으로 쇠가 나무를 이기므로(금극목) 경은 을을 누르는 쪽인데, 경은 양, 을은 음이라 서로 끌어당기는 짝이 됩니다. 그래서 경 쪽에서 을은 내가 다스리는 정재(안정된 재물의 기운), 을 쪽에서 경은 나를 바르게 다스리는 정관(직장·규율의 기운)이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을 쪽에서는 같은 쇠라도 신(辛)은 정관이 아니라 편관이고 합도 아니라서, 경과 신을 나눠 보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천간끼리 부딪히는 충 네 쌍(을은 신과 충)과의 차이는 천간충 뜻과 종류에서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을경합 관계 도식 — 천간 열 글자를 원으로 놓으면 여섯 번째 글자끼리 다섯 쌍이 합을 이루고, 음의 나무 을과 양의 쇠 경이 묶여 조건이 맞으면 금으로 변한다고 봄
천간 열 글자에서 여섯 번째 글자끼리 다섯 쌍의 합이 생깁니다. 을경합은 음의 나무(을)와 양의 쇠(경)의 합이고, 조건이 맞을 때만 쇠(금)로 변한다고 봅니다.

나무와 쇠가 만나 쇠가 된다는 것은 『삼명통회』의 설명으로는 오행의 섞임이 아니라 달력 규칙에서 나온 배정이고, 을·경 해의 첫 달과 셋째 달이 모두 쇠를 가리킵니다

『삼명통회』의 설명으로는 천간합의 ‘변하는 오행’은 두 글자의 성질을 더한 결과가 아니라, 해마다 달에 천간을 붙이는 규칙(월두법)에서 나온 배정입니다. 『삼명통회』 「논십간화기」의 이 대목은 두 가지 설명을 적었는데, 첫째 설명은 갑·기 해만 예로 들고 나머지 네 쌍은 “같은 식으로 미루어 안다(余例推)”고 했고, 둘째 설명은 다섯 쌍을 함께 적었습니다. 을·경 해에 적용하면 이렇습니다.

  1. 첫 달의 천간으로 보는 설명: 천간이 을·경인 해에는 첫 달(인월)이 무인(戊寅)이 됩니다. 원문의 갑·기 예(“갑·기 해는 병으로 시작하고, 불이 흙을 낳으므로 흙으로 변한다”)와 같은 식으로 미루면, 을·경 해는 무로 시작하고 무는 흙이라 흙이 쇠를 낳으므로(토생금) 쇠로 변한다는 설명이 됩니다.
  2. 셋째 달(용의 달)로 보는 설명: 원문은 “인월부터 세어 셋째(진월)에 이르면 변하고, 진은 용이라 변화할 수 있다. 그래서 갑기·을경·병신·정임·무계가 그 천간을 따라 기운을 얻는다(…数至三则变化,辰为龙,亦能变化,故甲己、乙庚…随其所属天干而得其气)”고 했습니다. 을·경 해의 진월은 경진(庚辰)이고 경은 쇠입니다.

두 설명 모두 을경합의 짝을 쇠로 가리킵니다. 쇠가 나무를 이기는 사이라 ‘이긴 쪽 오행이 남는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을경합금의 ‘쇠’는 달력 규칙에 붙은 이름이고, 다른 네 쌍(갑기→토, 병신→수, 정임→목, 무계→화)도 이긴 쪽 오행이 남는 규칙은 아닙니다. 실제로 쇠로 바뀌었다고 볼지는 아래의 조건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내 사주의 을경합은 네 기둥 위 글자 네 개에 을과 경이 함께 있는지 보고, 붙어 있는지와 날 기둥 위 글자가 끼었는지를 적으면 찾을 수 있습니다

만세력에서 네 기둥의 위 글자(천간) 네 개를 적고, 그 안에 을과 경이 둘 다 있으면 타고난 사주(원국)의 을경합입니다. 한쪽만 있으면 원국 을경합은 아니고, 다른 한 글자가 해·달·10년 단위 운에서 들어올 때 운의 을경합이 됩니다.

  1. 무료 만세력에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넣어 년·월·일·시 네 기둥을 엽니다.
  2. 위 글자(천간) 네 개만 순서대로 적습니다. 예: 경·을·경·임.
  3. 을과 경이 둘 다 있는지 봅니다. 있으면 어느 기둥과 어느 기둥인지 적습니다(예: 월–일).
  4. 두 기둥이 바로 붙어 있는지(년–월, 월–일, 일–시) 표시합니다. 해설에서는 흔히 붙어 있어야 합이 제대로 이뤄진다고 봅니다.
  5. 날 기둥 위 글자(일간, 나 자신을 나타내는 글자)가 을이나 경인지 적습니다. 일간이 낀 합을 가장 무겁게 다룹니다.
  6. 을과 경이 함께 있으면서 둘 중 하나라도 두 개 이상이면(예: 경 둘+을 하나) ‘쟁합’, 곧 한 글자를 두고 짝을 다투는 합으로 따로 적습니다. 위 글자에 갑(甲)이 있는지, 있다면 어느 자리인지도 적어 두면 다음 절의 조건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신(辛)은 을경합에 끼지 않지만 을과 충이니 함께 적어 두면 해석이 덜 헷갈립니다.
을·경이 생기는 자리
자리을(乙)이 되는 조건경(庚)이 되는 조건해설서가 연결하는 영역
년간천간이 을인 해 출생(입춘 기준): 1955·1965·1975·1985·1995·2005·2015·2025년천간이 경인 해 출생: 1960·1970·1980·1990·2000·2010·2020년집안·윗사람
월간태어난 해의 천간과 달로 정해짐(월두법, 해의 천간으로 달의 천간을 붙이는 규칙) — 만세력에서 확인같은 방식 — 만세력에서 확인부모·형제, 사회생활의 바탕
일간(일주 = 날 기둥 두 글자)을 일주: 을축·을해·을유·을미·을사·을묘경 일주: 경오·경진·경인·경자·경술·경신나 자신
시간태어난 날의 천간과 시로 정해짐(시두법, 날의 천간으로 시의 천간을 붙이는 규칙) — 만세력에서 확인같은 방식 — 만세력에서 확인자녀·아랫사람·말년

년간은 해가 입춘(양력 2월 4일 무렵)에 바뀌므로 1월생과 입춘 전 2월 초 출생은 앞 해의 천간으로 봅니다. 위 글자 합은 아래 글자(지지)의 합·충과 다른 층이라, 두 기둥의 아래 글자끼리 충이 있어도 위 글자 을경합은 따로 셉니다. 일간 찾는 법은 사주 일간 뜻과 찾는 순서에 정리했습니다.

내 일간과 상대 일간이 을·경인지 바로 확인해 보세요

무료 궁합에 두 사람의 생년월일을 넣으면 각자의 날 기둥 위 글자(일간)를 비교해, 을과 경처럼 천간합 짝이면 일간 항목에 ‘천간합(合)’으로 표시해 줍니다. 내 원국 안의 을경합은 앞의 순서대로 무료 만세력에서 위 글자 네 개를 적어 확인하면 됩니다. 합화 여부를 판정해 주는 기능은 아닙니다.

무료 궁합으로 두 사람 일간 확인하기

원국 을경합은 열 명 중 한 명꼴로 있는 배치라, 있다는 사실만으로 특별한 사주가 아닙니다

1960~2009년의 모든 날짜와 열두 시진(두 시간 단위)을 넣어 근사 계산하면, 네 기둥 위 글자에 을과 경이 함께 있는 사주는 약 9.4%입니다. 바로 붙은 기둥에 있는 경우는 약 5.0%, 일간이 낀 경우는 약 5.2%입니다.

을경합 배치의 비율 근사 계산(1960~2009년 출생)
배치비율
원국 위 글자에 을과 경이 함께 있음9.4%
└ 붙은 기둥(년–월·월–일·일–시)5.0%
└ 일간이 낀 을경합5.2%
└ 일간이 낀 붙은 을경합(월–일·일–시)3.5%
└ 쟁합(을·경을 합쳐 셋 이상)1.8%
원국 위 글자에 경이 하나 이상(을년·을월에 운의 을경합)34.7%
원국 위 글자에 을이 하나 이상(경년·경월에 운의 을경합)34.6%

(네 기둥 기준, 절기가 바뀌는 날을 해마다 같은 날로 두고 시는 두 시간 칸 열두 개로만 나눈 근사라, 자정 전후 시간 구분·지역 경도에 따른 시간 보정을 반영하지 않아 실제 만세력과 소수점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원국에 을이 있는 사람만 해도 세 명 중 한 명꼴이라, 경이 들어오는 달(12월에 시작하는 경자월 같은)이나 해(2030년 경술년)에는 그만큼 많은 사람이 함께 운의 을경합을 지납니다. 그래서 “을경합이 있으면 재물이 붙는다”, “을경합 해에 결혼한다”처럼 배치 하나로 결과를 정하는 말은 근거가 약합니다. 비율로 알 수 있는 것은 을경합이 흔한 배치라는 점이고, 결론이 아니라 ‘두 글자가 서로 묶여 각자 하던 일을 덜 할 수 있다’는 확인 표시로 읽는 편이 안전합니다.

을경합금, 곧 쇠로 변한다는 말은 『삼명통회』 을경 조문 기준으로 사·유·축월(다음으로 신(申)월)에 태어나고 갑이 끼어들지 않아야 하며, 을경합 사주 넷 중 하나 남짓이 이 두 조건에 맞습니다

합한다고 오행이 늘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두 글자가 묶이기만 하는 ‘합’과, 묶인 두 글자가 다른 오행으로 바뀌는 ‘합화(合化)’는 다른 단계입니다. 『삼명통회』 권2 「논십간화기」는 을경합이 쇠로 변하는 조건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삼명통회』가 적은 을경합금 조건과 근사 비율(을경합이 있는 사주 중)
조건원문뜻해당 비율
태어난 달乙庚化金,非巳酉丑月不化,其次七月亦化(이용한 판본은 巳를 已로 적음)사(巳)·유(酉)·축(丑)월이 아니면 변하지 않고, 그다음으로 일곱째 달(신(申)월)에도 변한다사·유·축월 26.7%, 신(申)월 포함 34.5%
방해 글자有甲字间之则不化,名曰妒合갑(甲) 글자가 끼어들면 변하지 않고, 이를 투합(妒合, 짝을 시샘하는 합)이라 한다위 글자 어디에도 갑 없음 80.1%
두 조건 모두(신(申)월 포함)——27.0%
태어난 시(일반 규칙)但要日辰得旺气于时;若不得月中旺气,只时上旺气,亦可;尚得月中旺气而时上不乘旺气则不可시에서 그 오행(쇠)의 왕한 기운(가장 힘센 자리의 기운)을 얻어야 한다. 달에 왕기가 없어도 시에만 있으면 되지만, 달에만 있고 시에 없으면 안 된다계산하지 않음(쇠의 왕기 자리를 신·유로만 볼지 사·유·축까지 볼지 해설마다 다름)
여기에 붙어 있음까지(원문 조건 아님, 흔한 현대 해설 조건)을과 경이 바로 붙은 기둥17.1%

사·유·축은 아래 글자 셋이 모여 쇠의 무리를 이루는 사유축 삼합의 글자라(사월은 초여름, 축월은 늦겨울이어서 계절 자체가 모두 쇠의 계절은 아님) 쇠의 무리에 속한 달로, 신(申)월은 쇠의 기운이 왕해지는 초가을 달이라 변화를 인정한 것으로 해설서들은 풀이합니다. 원문의 ‘일곱째 달’은 인(寅)월을 첫 달로 센 순서라 신(申)월입니다. 여기서 달은 양력 달이 아니라 절기로 나눈 사주의 달이라, 대략 사월은 5월 6일~6월 5일, 신월은 8월 7일~9월 7일, 유월은 9월 8일~10월 7일, 축월은 1월 6일~2월 3일 무렵입니다. 해마다 절입 시각이 다르니 만세력 월주 아래 글자로 확인하세요. 방해 글자 갑(甲)은 을과 같은 나무라, 을의 짝 자리를 시샘하는 글자로 비유해 투합이라 부른 것으로 봅니다(갑과 경은 합이 아니라 충 관계). 병신·정임·무계 세 조문은 방해 글자가 ‘사주에 있으면(柱有)’이라고 썼는데, 갑기·을경 두 조문은 ‘끼어들면(间之)’이라고 써서, 갑이 위 글자 어디에 있어도 막는다고 볼지 을과 경 사이를 가로막을 때만 막는다고 볼지 읽기가 갈립니다. 표의 비율은 넓은 쪽(어디에 있어도)으로 계산했고, 일간이 낀 을경합만 고르지 않고 원국의 모든 을경합을 셌습니다. 같은 책의 일반 규칙은 일간과 짝하는 글자만 보라고 하니(아래), 표의 비율을 ‘을경합 넷 중 하나는 쇠로 변한다’로 읽으면 안 됩니다.

같은 책은 다섯 쌍 공통의 일반 규칙으로 “화기(化氣, 합해서 변한 기운)는 일간과 짝하는 글자만 본다”고 하면서 “그 짝 글자는 년·월·시 어느 기둥에 있어도 쓸 수 있다”고 덧붙였고(이 구절은 해설에 따라 달리 읽히기도 합니다), 이어서 “시에서 그 오행의 왕한 기운을 얻어야 한다. 달에 왕기가 없어도 시에만 있으면 되지만, 달에만 있고 시에 없으면 안 되며, 달과 일·시가 모두 왕기를 얻어야 온전히 길하다”고 적었습니다. 여기서 왕기는 그 오행이 가장 힘센 자리의 기운을 뜻하는데, 쇠는 신(申)·유(酉)를 왕한 자리로 보는 데는 해설이 대체로 같지만 사·축까지 넣을지는 갈려 시 조건은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을경 조문은 쇠로 변한 뒤(化金) 반기는 글자와 꺼리는 일·시(무·계), 말년의 길흉 같은 조건도 덧붙였지만, 이 글은 변하는지 여부까지만 다룹니다.

현대 해설에서는 흔히 여기에 두 글자가 붙어 있을 것, 변한 오행(쇠)이 천간에 드러나거나 아래 글자에 뿌리가 있을 것 같은 조건을 더하고, 일간이 아예 다른 오행으로 바뀌어 사주 전체를 그 오행으로 읽는 ‘화격’은 드물게만 인정하는 편입니다. 조건이 맞지 않는 을경합은 두 글자가 서로 묶여 각자의 작용이 줄어든다고 보는 해설이 많고, 이를 ‘합거(合去)’라 부르기도 합니다. 위 글자 을·경과 아래 글자 속에 숨은 글자(예: 신(申) 속의 경)를 맞대어 보는 ‘을경 암합’은 숨은 글자까지 대조하는 다른 층의 해석이라, 암합 뜻과 보는 법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인의지합’이라는 이름은 『삼명통회』가 을을 어질지만 지나치게 부드러운 나무, 경을 굳세어 굽히지 않는 쇠로 보고 둘이 서로를 채운다고 본 데서 나왔고, 조건부 서술까지 함께 읽어야 합니다

『삼명통회』 「논십간합」은 “을은 음의 나무로 성품이 어지나 너무 부드럽고, 경은 양의 쇠로 굳세어 굽히지 않으니, 굳셈과 부드러움이 서로 돕고 어짊과 의로움을 함께 갖춘다”고 적었습니다(원문: 乙,阴木也,其性仁而太柔,庚,阳金也,坚强不屈则刚柔相济,仁义兼资). 오행에서 나무는 어짊(仁), 쇠는 의로움(義)에 짝지어 왔기 때문에 ‘인의(仁義)’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같은 대목은 이어서 “그래서 사람이 과감하면서도 지킬 것을 지키고, 부드러운 아첨에 흔들리지 않으며, 어짊으로 사람을 대하고 의로움에 따라 나아가고 물러난다”고 하면서도, “오행이 생왕하면(힘을 얻으면) 골격이 빼어나고 모습이 맑지만, 사절(힘을 잃은 자리)에 살(煞, 흉한 기운·흉살. 해설에 따라 칠살로도 읽음)을 띠면 기세를 부려 용맹을 다투고 풍채가 볼품없고 스스로는 옳고 남은 그르다 한다”고 조건을 달았습니다(원문: 故主人果敢有守,不惑柔佞,周旋唯仁,进退唯义。五行生旺则骨秀形清,若死绝带煞则使气好勇,体貌不扬,自是非人). 같은 이름 아래 좋은 서술과 나쁜 서술이 함께 있으니, 이름 하나로 성격을 정하지 않는 것이 원문을 바르게 읽는 방법입니다. 이런 성격·외모 서술은 옛 분류이고, 오늘날 사람을 판단하는 근거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을경합 특징·을경합 여자’ 풀이는 대개 “한쪽이 기대고 한쪽이 지탱한다”는 물상 비유, 그리고 을목 일간 여성에게 경금이 정관이라 ‘배우자 상징과 묶인다’, 경금 일간 남성에게 을목이 정재라 ‘아내 자리와 묶인다’는 옛 십성 대응에서 나옵니다. 『삼명통회』는 바로 이 대목 끝에 “갑기·을경의 합은 여성에게 꺼리지 않는다(甲己、乙庚之合,妇人不忌)”고만 적었고, 여성에 대한 별도 단정은 두지 않았습니다. 배치 하나로 성별에 따른 성향이나 결혼 결과를 정한다는 근거는 없고, 원국 을경합은 열 명 중 한 명꼴로 흔한 배치이기도 합니다. 을목·경금 일간 쪽에서 을경합을 읽는 법은 을목 사주와 경금 사주에 있습니다.

을경합이 나에게 무엇인지는 일간으로 정하고, 일간이 끼었는지·갑이 어디 있는지·태어난 달과 시가 무엇인지로 가늠합니다

을과 경이 내 쪽에서 어떤 이름(십성)인지는 날 기둥 위 글자(일간)로 정해집니다. 십성은 나와 다른 글자의 오행 관계에 붙이는 열 가지 이름이고, 찾는 법은 십성 보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일간별 을(乙)·경(庚)의 십성
일간을(乙)경(庚)
갑(甲)겁재편관
을(乙)비견정관
병(丙)정인편재
정(丁)편인정재
무(戊)정관식신
기(己)편관상관
경(庚)정재비견
신(辛)편재겁재
임(壬)상관편인
계(癸)식신정인

표는 왼쪽에서 내 일간을 찾고 오른쪽으로 읽습니다. 일간이 을이나 경이면 내가 직접 합하는 것이라 을 일간은 정관(직장·규율)과, 경 일간은 정재(안정된 재물)와 묶이는 모양이 됩니다. 일간이 다른 글자라면 을경합은 내 주변의 두 기운끼리 묶이는 것으로, 예를 들어 갑 일간에게는 겁재(을)와 편관(경), 병 일간에게는 정인(을)과 편재(경)가 서로 묶여 각자의 작용이 줄어든다고 보는 식입니다. 묶이는 글자가 사주의 균형을 잡는 기운(용신)이면 그 쓰임이 줄어든다고, 넘치는 기운이면 정리된다고 읽는 해설이 많습니다.

설명용 가상 예시로 년·월·일·시가 경오(庚午) · 을유(乙酉) · 경진(庚辰) · 임오(壬午)인 사주를 보겠습니다(실제 인물 아님. 달·시 기둥의 위 글자는 해·날의 천간으로 정해지는 규칙인 월두법·시두법에 맞춰 검산). 월간 을과 일간 경이 바로 붙어 일간이 낀 을경합이고, 경 일간에게 을은 정재입니다. 년간에도 경(비견)이 있어, 을 하나를 두고 경 둘이 다투는 쟁합이기도 합니다. 태어난 달이 유월이라 『삼명통회』의 첫 조건(사·유·축월)에 맞고, 위 글자에 갑이 없어 투합도 아닙니다. 그런데 일반 규칙의 시 조건이 남습니다. 태어난 시가 오시(불)라 쇠의 왕한 자리(신·유)가 아니어서, 원문이 “안 된다”고 한 ‘달에만 왕기가 있고 시에는 없는’ 경우입니다. 여기에 쟁합까지 있어, 쇠로 변했다고 하기보다 “경 일간이 정재 을과 묶였고, 같은 경인 년간도 그 을을 바라본다”로 읽는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달과 갑 두 조건이 맞는다고 바로 합화로 단정하면 안 되는 예입니다. 경진 일주의 기본 성향은 일주 페이지에서 따로 볼 수 있습니다.

을경합금 조건 도식 — 『삼명통회』가 적은 두 조건(태어난 달 사·유·축월, 다음으로 신월 / 갑이 끼어들지 않음)과 태어난 시의 쇠 기운, 현대 해설이 더하는 조건(을과 경이 붙어 있음)
을경합이 쇠로 변한다고 보려면 태어난 달이 사·유·축월(다음으로 신(申)월)이고 갑이 끼어들지 않아야 한다고 『삼명통회』는 적었고, 같은 책은 태어난 시의 기운도 따로 봅니다. 현대 해설은 흔히 두 글자가 붙어 있을 것도 함께 봅니다.

을경합이 있는지는 직접, 두 사람 사주 전체의 짜임은 궁합 해석으로

내 사주의 을경합과 두 사람 일간이 을·경인지는 이 글과 무료 궁합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궁합 상세풀이는 을경합을 따로 판정하는 상품이 아니라, 두 사람의 일간·일지(날 기둥 아래 글자)·오행 구성과 서로 부딪히거나 맞물리는 지점, 관계 흐름을 한 번에 풀어 읽는 해석입니다. 그런 해석이 필요할 때만 살펴보세요. 인연·결혼의 결과를 약속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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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경합 궁합은 두 사람의 일간이 을과 경일 때를 말하고, 아래 글자까지 합인 천합지합 여섯 쌍이 있지만 이것만으로 궁합이 정해지지 않습니다

궁합에서 말하는 을경합은 보통 한 사람의 일간이 을, 다른 사람의 일간이 경인 경우입니다. 을 일간에게 경은 정관, 경 일간에게 을은 정재라, 해설서들은 서로를 자연스럽게 끌어당기는 짝으로 풀이하곤 합니다. 년간(태어난 해의 위 글자)끼리 을·경인 경우, 예를 들어 1990년생과 1995년생(둘 다 입춘 뒤 출생) 사이도 을경합이라 부르지만 일간끼리보다 가볍게 봅니다.

일간 을경합에 아래 글자(일지)까지 합인 천합지합 일주 짝
을 일주경 일주아래 글자 합
을축경자축자합
을해경인해인합
을유경진유진합
을미경오미오합
을사경신사신합
을묘경술묘술합

천합지합은 위아래가 모두 합이라 해설서에서 특히 잘 맞는 짝으로 소개되지만, 두 사람 원국의 다른 글자에 충이 있는지, 서로에게 부족한 오행을 채워 주는지가 함께 들어가야 합니다. 경 일간 쪽이 을을 누르는 오행 관계(금극목)는 합이 있어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보는 해설이 많아, “한쪽이 기대고 한쪽이 지탱한다”는 비유도 관계의 성패가 아니라 역할 차이를 말한 것으로 읽는 편이 안전합니다. 무료 궁합은 두 사람 일간이 을·경이면 일간 항목에 ‘천간합(合)’으로, 일지가 육합이면 일지 항목에 육합으로 표시하니 두 줄을 함께 확인해 보세요. 도구에 ‘가장 이상적인 조합’ 같은 문구가 나와도 관계 결과를 정하지 않습니다. 아래 글자끼리의 두 글자 합은 육합 뜻과 표에 정리했습니다.

운에서 드는 을경합은 원국에 을이 있으면 경년·경월에, 경이 있으면 을년·을월에 생기고, 12월 7일 오전부터의 경자월과 2030년 경술년이 원국에 을이 있는 사람의 을경합입니다

원국에 을과 경이 함께 없어도, 원국의 한 글자가 해(세운)·달(월운)·10년 단위 운(대운)의 위 글자를 만나면 그 기간에 을경합이 생깁니다. 사주의 해는 입춘에, 달은 절기가 바뀌는 시각(절입)에 바뀝니다. 아래 시각은 사주록 만세력 기준, 한국 시계이고, ‘지금’은 이 글을 쓴 2026년 10월 31일 기준입니다.

2028년 4월 초까지의 을·경 달과 다가오는 을·경의 해(그 밖에도 을·경 달은 해마다 돌아옴)
시기간지을경합이 되는 경우기간(절입 시각)
병오년의 자월경자(庚子)원국 위 글자에 을이 있음2026년 12월 7일 11시 53분 ~ 2027년 1월 5일 23시 10분 전
정미년의 사월을사(乙巳)원국 위 글자에 경이 있음2027년 5월 6일 2시 25분 ~ 6월 6일 6시 26분 전
정미년의 술월경술(庚戌)원국 위 글자에 을이 있음2027년 10월 8일 21시 17분 ~ 11월 8일 0시 39분 전
무신년의 묘월을묘(乙卯)원국 위 글자에 경이 있음2028년 3월 5일 10시 25분 ~ 4월 4일 15시 3분 전
경술년 한 해경술(庚戌)원국 위 글자에 을이 있음2030년 2월 4일 4시 8분 ~ 2031년 2월 4일 9시 58분 전
을묘년 한 해을묘(乙卯)원국 위 글자에 경이 있음2035년 2월 4일 9시 32분 ~ 2036년 2월 4일 15시 20분 전

12월에 시작하는 경자월은 달의 위 글자가 경이라, 원국 위 글자 어디든 을이 있는 사람(세 명 중 한 명꼴)이 모두 한 달 동안 운의 을경합을 지납니다. 2030년 경술년은 해의 위 글자가 경이라 원국에 을이 있는 사람이 한 해 동안 을경합을 지납니다. 지난해(2025년)는 을사년이라 원국에 경이 있는 사람이 이미 한 해의 을경합을 지났습니다. 다만 세운·월운 을경합은 그만큼 많은 사람이 함께 겪는 표시라 그 기간의 인연·계약·재물 결과를 정하지 않고, 결정은 실제 조건을 보고 세우는 것이 맞습니다. 2027년 5월의 을사월은 달의 아래 글자가 사지만, 『삼명통회』의 ‘사·유·축월’은 태어난 달 조건이라 운의 달에 그대로 적용하지 않습니다.

을경합 대운은 원국에 을이 있으면 대운 위 글자가 경인 10년, 원국에 경이 있으면 을인 10년입니다. 무료 만세력의 대운 칸에서 위 글자로 찾을 수 있고, 일간이 을이나 경이라면 10년 동안 일간이 합으로 묶이는 시기로 보아 해설서들이 특히 자세히 다룹니다. 대운 10년을 위 글자 5년·아래 글자 5년으로 나눠 위 글자(을·경)의 작용을 앞 5년에 더 무겁게 보는 해설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 10년의 결과는 원국 전체와 다른 운이 함께 정하므로, 대운 을경합 하나로 결혼·이직을 예언하지는 않습니다. 대운표 읽는 법은 대운 보는법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을경합이 있으면 재물이나 좋은 배우자가 생기나요? 그렇게 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경 일간에게 을이 정재, 을 일간에게 경이 정관이라는 이름이 재물·배우자 상징으로 쓰일 뿐이고, 원국 을경합은 열 명 중 한 명꼴로 있습니다.

을경합에 갑(甲)도 있으면 어떻게 보나요? 『삼명통회』는 갑이 끼어들면 쇠로 변하지 않고 이를 투합(妒合)이라 한다고 했습니다. 을과 같은 나무인 갑이 을의 짝 자리를 시샘한다는 비유로 해설서들은 풀이합니다. 갑이 을과 경 사이에 있는지, 바깥쪽에 있는지에 따라 해설이 갈리니 세 글자의 자리를 먼저 적어 보세요.

을경합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합 자체는 위 글자에 을과 경이 함께 있으면 성립합니다. 쇠로 변하는 합화까지 보려면 『삼명통회』 기준으로 태어난 달(사·유·축월, 다음으로 신월), 갑이 끼어들지 않음, 태어난 시의 쇠 기운을 함께 확인해야 하고, 현대 해설은 두 글자가 붙어 있을 것도 봅니다.

을경합이면 좋은 궁합인가요? 일간 을경합은 해설서에서 서로 끌리는 짝으로 소개되지만, 궁합은 일지·오행 구성까지 함께 봐야 하고 실제 관계는 생활에서 결정됩니다. 합이 있다고 관계가 보장되지 않고, 없다고 맞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태어난 시간을 모르면 을경합을 못 보나요? 년·월·일 세 기둥의 위 글자는 볼 수 있습니다. 시 기둥 위 글자가 을이나 경일 가능성은 남고, 합화를 따질 때 쓰는 시의 기운도 볼 수 없으니 결론을 “시간 모름 기준”으로 적어 두세요. 시간 모를 때 사주 보는 범위는 태어난 시간 모를 때 사주에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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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경합을 찾았다면, 두 사람의 전체 짜임 해석은 필요할 때 고르세요

을경합의 자리, 쇠로 변하는 조건, 내 일간에게 을·경이 무엇인지, 운과 대운에서 드는 때는 위의 순서와 표로 직접 확인하면 충분합니다. 궁합 상세풀이는 을경합 판정이 아니라 두 사람의 일간·일지·오행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한 번에 읽는 선택지이니, 그런 해석이 필요할 때만 구성을 살펴보고 고르세요. 인연이나 결혼의 결과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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